대상관계 이야기32 왜 거절하지 못할까요? “싫다고 말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부탁을 받았을 때 사실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시간도 없고, 힘들고, 때로는 상대의 부탁이 부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그런데 입에서는 먼저“네, 괜찮아요.”라는 말이 나옵니다.거절하면 상대가 서운해할 것 같고,나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고,관계가 어색해질까 걱정됩니다.그래서 일단 받아들입니다.그리고 혼자 있을 때 생각합니다.“나는 왜 싫다고 말을 못 하지?”거절을 못 하는 사람은 단순히 착해서 그런 것일까요?어쩌면 그 사람에게 거절은 단순히 ‘부탁 하나를 거절하는 일’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거절은 생각보다 복잡한 관계의 행동입니다.거절한다는 것은 단순히“안 할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거절하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 2026. 8. 17. 왜 인정받고 싶을까요? "누군가 나를 알아주면, 내가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져요."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열심히 한 일을 누군가 알아주면 힘이 나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인정받으면 유난히 뿌듯합니다.이런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보이고 싶고, 알아주기를 바라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인정이 조금 더 중요합니다.잘했다는 말을 들어도 금방 부족하게 느껴지고,누군가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마음이 크게 흔들립니다.열심히 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단순히 서운한 정도를 넘어"내가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왜 우리는 이렇게 인정받고 싶을까요?아이는 처음부터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합니.. 2026. 8. 16. 왜 저 사람만 만나면 작아질까요? "다른 사람 앞에서는 괜찮은데, 이상하게 그 사람 앞에서는 내가 작아져요."평소에는 자신의 의견도 잘 말합니다.누군가 부당하게 대하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까지 책임지려고 하지도 않습니다.그런데 유독 어떤 사람 앞에서는 달라집니다.말을 하기 전에 상대의 표정을 살피고,별것 아닌 지적에도 위축되고,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막상 그 사람 앞에 서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집에 돌아온 뒤에야 생각합니다."왜 그때 아무 말도 못 했지?""나는 왜 저 사람 앞에서만 이렇게 작아질까?"이상한 점은 상대가 반드시 무섭거나 공격적인 사람인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어쩌면 우리는 현재의 그 사람에게만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모든 사람 앞에서 같은 '나'가 되지는.. 2026. 8. 16. 감정을 숨기는 아이의 심리 "속상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아이는 정말 괜찮은 걸까요?"넘어졌는데도 울지 않습니다.친구에게 속상한 일을 당했는데도"괜찮아요."라고 말합니다.부모에게 혼이 난 뒤에도 금세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습니다.어른들은 이런 아이를 보며 말하기도 합니다."참 의젓하네.""마음이 강한 아이인가 봐."물론 정말 감정을 잘 조절하는 아이도 있습니다.하지만 어떤 아이는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배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그렇다면 아이는 왜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될까요?아이는 처음부터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어린아이는 감정을 혼자 이해하고 조절하기 어렵습니다.속상하면 울고,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고,무서우면 부모에게 달려갑니다.이때 부모가"많이 속상했구나.""무서웠구나... 2026. 8. 15.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