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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감정 수업

감정 수업- 질투

by 안전기지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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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 수업 中

질투 - 사랑이 드리우는 짙은 그림자

 

감정 수업- 질투

 

질투란, 타인의 행복을 슬퍼하고 반대로 타인의 불행을 기뻐하도록 인간을 자극하는 한에서의 미움이다. - 스피노자,[에티카]에서

 

친구들의 모임에 남자친구를 데려가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그녀는 시시콜콜 남자친구에게 옷차림과 이야기 방식에 대해 잔소리를 해댈 것입니다. 

 

지금 그녀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멋진 남자를 애인으로 두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정도 되면 사랑은 이미 요단강을 건너간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일대일의 관계, 즉 알랭 바디우의 말처럼 "둘"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랑의 경험은 두 사람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되는 경험입니다. 그런데 애인을 멋지게 포장한 다음에 친구들에게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친구들과 자신이 주연이고 남자친구는 잘해야 예쁜 조연 정도로 전략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도여기까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모임에서 애인이 시키지도 않은 멘트를 던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멘트에 빠져든 친구가 한 명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가 자신의 애인에게 지나친 관심을 피력하고, 심지어 애교마저 떠는 것 같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질투의 감정이 솟아오르는 순간입니다. 

 

질투의 감정이 클수록 그녀는 서둘러 남자친구를 데리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자리를 뜰 수밖에 없게 됩니다. 자신을 빼고 자기 친구와 자기 애인이 순간적이나마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것을 직감했으니까요.

 

바로 이것입니다. 질투의 바닥에는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감정이 똬리를 틀고 있었던 셈입니다. 질투는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을 때 드는 감정이니까요.

 

그렇다고 이 여자가 다시 남자친구를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아마 힘들것입니다.

 

"당신만이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줘요," 그녀에게는 이것이 사랑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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