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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감정 수업

감정수업- 과대평가

by 안전기지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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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 수업 中

과대평가- 사랑의 찬란한 아우라

감정 수업-  과대평가


과대평가란,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는 것을 말한다. - 스피노자, [에티카]에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과대망상에 빠진다는 것에 다름이 아닙니다. 어른들이 "눈에 콩깍지다 씌었다."라고 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과대망상에는 무엇인가 정신적인 흥분 상태, 그러니까 일종의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라는 뉘앙스가 전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콩깍지가 씌었다는 말 자체에 이미 부정적인 뉘앙스가 깔려 있으니까요.

사실 사랑에 빠진 친구의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매우 걱정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친구의 애인이 매우 우유부단한 사람인데, 친구는 그를 섬세하고 부드러운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또 친구의 애인은 경제적인 능력이 떨어지는데, 친구는 그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다고, 언젠가는 억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가 어디 한두 가지일까요. 그렇지만 이건 사실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친구들은 노파심 탓인지 내 애인에 대해 계속 주의를 주거나 우려를 표현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의 경우이든 내 경우이든, 우리가 간과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과대망상이라는 감정 상태가 지속될 때까지만 유지된다는 사실입니다. 친구의 애인을 평가하는 나의 기준과 판단을 친구가 수용한다면, 불행히도 친구가 불태우던 사랑의 열정은 이미 꺼진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노파심에 가득 찬 친구들의 충고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나이 경우에도 사랑은 이미 떠나고 있는 중입니다.

내가 사랑에 빠진 친구들을 걱정하는 것이나 친구들이 사랑에 빠진 나를 걱정하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것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일 뿐입니다.

그런 우려와 걱정을 무시하고 상대방을 기꺼이 과대평가 하지 않은다면, 우리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것 아닐까요?



2022.11.08 - [인간의 본질/감정 수업] - 감정 수업- 사랑

감정 수업-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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