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은 우주가 전개되는 거대한 패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렸다고 느낀다. 또한 어른이 될수록 자기 영혼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능력에 대해 더욱 신뢰를 잃는다.
이 맹점 때문에 7번은 자신이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현실이 돕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의 해결책은 자기 손으로 직접 일을 처리하고, 사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악하려고 애쓰면서 자신의 과정을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를 위해 지도를 만들고 계획을 세우려는 습성은 이들의 성격이 '신성한 계획'을 모방한 것이 되고, 현재에 완전히 참여하는 대신으로 쓰는 대체품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이카조는 이 유형을 '계획하는 자아'라고 이름 붙였다. 이런 태도가 7번의 집착, 즉 자신과 삶을 바라보는 고착화된 인지적 시각을 형성한다.
이런 미래지향적인 태도와 계획을 세우는 성향이라는 때는 물론 초기 어린 시절이 훨씬 지난 후부터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초기 어린 시절에 초점을 맞춰보자.
7번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이들의 '신성한 직관'에 대한 민감성을 통해 여과되어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경험이 된다. 실제로 생후 몇 개월 동안 엄마와 행복을 전혀 못 느껴봤을 수도 있고,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자신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접촉을 느끼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중단되었을 수도 있다.
최초에 친밀한 시기가 있었다면 엄마가 직장으로 돌아가거나 질병, 다른 형제자매의 출생, 갑자기 기운 집안 형편 같은 환경으로 단절되었을 것이다.
만일 그런 시기가 없었다면 7번의 영혼이 무의식 속에서 그사이 어땠을지, 따라서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직감했을 것이다. 두 경우 모두 7번의 영혼에 각인된 것은 젖이 나오는 엄마의 가슴을 잃어버린 기억이며, 따라서 영양, 사랑, 온기, 안전의 원천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마치 삶 자체의 정수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
이렇게 삶의 원천이 바싹 마르고 자기 안에서 사라지는 감각이 견딜 수 없는 내면의 쓸쓸한 불모지를 만들어낸다. 5번처럼 이 핵심적인 결핍 상태는 메마르고 바싹 타버리고 텅 비어 삶이 결여된 내면의 불모지처럼 느껴진다.
공허함, 황량함, 생명력 없음은 어렸을 때 엄마의 상실 그리고 엄마를 통해 '실재'를 기억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 어떤 형태로든 7번이 회피하는 첫 번째 대상이 된다.
이들의 성격 전체가 이 메마른 고통을 회피하는 방향에 맞춰 조정된다. 이 핵심적인 황량감 그리고 삶의 생동감과 단절된 느낌이 7번의 가장 깊은 고통을 이루며, 이들의 셩격은 그것을 경험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내면의 사막을 피하기 위해 이들은 어딘가 오아시스가 있다고 상상하고, 마음속에 실제처럼 그리며, 거기에는 온기와 정서적인 싱싱함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그 오아시스를 향해 가는 진로를 구성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이들이 가장 몰두하는지도 만들기와 계획 세우기는 비록 무의식적이기는 하나 '실재', 즉 진정한 만족의 근원과 다시 연결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지향점은 주로 자신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미래, 자신의 모든 소망이 이뤄진 유토피아이다. 현재와 마주하고 현재 속에 머무는 대신 무엇이 가능할지 상상하고 머릿속에 그린다.
따라서 7번의 거짓말은 이들이 현실과의 직면을 피하는 방법인 거짓 상상이며, 현실은 결코 이들의 계획이나 상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언제나 실망한다.
메마르고 박탈당한 핵심적 고통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7번은 전무 다 좋고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모든 것에 긍정적인 시각을 부여함으로써 사물의 밝은 면만 바라보고 어두운 면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
이들의 내면은 단호하고 고집스럽게 사물을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왜냐하면 사물을 온전히 그대로 바라보면 자신이 회피하는 쓸쓸함 그리고 삶의 흐름에서 끊겨 나와 복구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떠오르려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이런 경향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강화되었다. 그 기억이란, 자신이 행복하고 긍정적일 때에는 부모가 자신을 좋아해 주고, 고통이나 두려움을 보여주면 부모가 거기에 공감하지 못한 채 야단치고 심지어 버렸던 것을 말한다.
7번의 자기 표상에는 이런 태도가 강박적인 웃음으로 나타나며, 웃음이 고통이나 적의를 감추는 데 이용될 때도 많다. 7번은 유쾌하고 명랑하며 즐겁고, 자신만만하고 근심걱정 없으며, 기대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흔히 둥글고 건강해 보이는 얼굴과 밝게 빛나는 눈, 경쾌한 걸음걸이를 갖고 있다. 7번은 기운차고 열정적이며, 미래에 마음을 빼앗겨 미래 속에서 살기를 열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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