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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감정 수업

감정수업- 겸손

by 안전기지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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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와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 강신주의 감정 수업 中

겸손- 진정한 사랑을 위한 자기희생

겸손이란 인간이 자기의 무능과 약함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슬픔이다.- 스피노자,[에티카]에서

 

 

스피노자의 말처럼 자신의 무능력과 약함을 인정할 때, 누구나 겸손해집니다. 

 

겸손에서 무엇인가 비극적인 느낌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제대로 겸손의 감정을 느껴 보았던 사람은 누구나 압니다.

 

겸손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자신을 지배하던 해묵은 편견, 허영, 그리고 자만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색안경을 벗고 자신이나 세계, 그리고 타인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자신의 무능력과 약함을 직시할 때,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정확히 알게 됩니다. 

 

과거에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따라서 겸손해진 사람은 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무능력과 약함을 느꼈을 뿐입니다. 

 

이것은 반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더 진지하고 성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성숙해진 것입니다. 

 

 

청년기 때를 돌아보면 무엇이든지 다 얻을 수 있고,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유치한 자만심에 우리가 얼마나 찌들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겸손의 감정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성숙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나친 겸손은 우리에게 청년기의 자만심보다 더 심한 해악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겸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마저도 할 수 없다고 절망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절망은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추가 한쪽에서 반대편 쪽으로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자만심도 절망으로 바닥을 쳐야 합니다. 

 

오른쪽 왼쪽, 그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다가 추는 천천히 가운데서 멈춥니다. 

 

마찬가지로 자만심에 절망으로 왔다 갔다 해야만 우리는 균형 잡힌 겸손에 이를 수 있는 법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어른이 됩니다. 

 

자신의 무능력과 약함도 알지만, 동시에 자신의 능력과 강함도 알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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