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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감정 수업

감정 수업 - 동정

by 안전기지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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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 수업 中

동정- 비참함이 비참함에 바치는 애잔한 헌사


 

 

동정 이란, 타인긔 행복을 기뻐하고 또 반대로 타인의 불행을 슬퍼하도록 인간을 자극하는 한에서의 사랑이다. -스피노자, [에티카]에서

 

동정에는 묘한 동일시를 전제로 합니다. 그러니까 동정 하는 사람과 동정 받는 사람은 비슷한 신분이나 지위에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정은 연민과는 사뭇 다른 감정입니다. 멋진 남자친구를 둔 여자는 아직도 미혼인 데다 연애도 하지 않는 친구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민의 감정에는 모종의 우월감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반면 남자친구에게 차인 경험이 있는 여성이 최근 실연의 비극을 겪은 친구에게 느끼는 안타까움이 바로 동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친구사이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연애가 꼬이는 걸까?"라는 느낌.

 

 

 

 

너나 나나 공동 운명체라는 생각이 바로 동정이라는 감정의 실체입니다. 그러니 충고를 할 때 나와 같은 수준에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동정의 감정을 표현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예를 들어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MBA 과정도 통과한 동창이 있다고 할 때, 동창회에서 우리는 그가 최근에 자신이 다니던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그의 아픔에 동정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그는 위로를 받기는커녕 모욕당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지방대도 간신히 졸업했고 영어도 못 해서 변변찮은 중소기업에나 다니고 있는 친구가 동정을 보일 정도로 자신이 망가졌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동창회를 박차고 나갈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내가 실직자가 되어도 너희들의 위로나 받을 사람으로 보이니? 뭐, 이런 거지 같은 것들이 다 있어. 무능한 것들은 주제 파악도 못 하지. 이제 아주 맞먹네."

 

그러니 아무나 동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충분히 우리와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만 동정을 표현해야 합니다. 

 

선의의 동정이 잘못했다가는 이처럼 예상치 못한 반발을 초래할 수고 있으니까요.

 

 

 

2022.11.13 - [인간의 본질/감정 수업] - 감정수업- 연민

 

감정수업- 연민

스피노자와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 강신주의 감정 수업 中 연민- 타인에게 착각을 만들 수도 있는 치명적인 함정 연민이란 자신과 비슷하다고 우리가 상상하는 타인에게 일어난 해악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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