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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으로 바라보고/에니어그램 4번 유형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의 주요 심리

by 안전기지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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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4번 유형의 주요 심리

 

 

정박하던 곳에서 끈이 풀린 배처럼 4번의 내적 경험은 따로 분리된 사람처럼 '실재'에서 끊어져 나와 떠다니는 느낌이다. 타인과 단절되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사무치게 느끼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안의 심원과도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실재'와의 이런 단절감은 4번에세 버려진 느낌, 마치 '실재'가 자신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처음에는 엄마나 가족이 자기에게서 떨어져 나간 것처럼 느끼지만 그 뿌리는 '실재'와의 단절이다. 

 

남는 것은 결핍감과 상실감이며, 자신의 가장 핵심적인 알맹이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다시 연결되고 싶은 열망, 잃어버린 심원에 다시 닻을 내리고 정박하고 싶은 강렬한 열망이 생긴다.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버려졌다는 느낌과 '실재'와의 연결을 회복하고 싶은 열망이 4번의 자기 관념 전체가 이 열망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심지어 갈구하는 것이 횓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해질 정도이며, 관계가 일관되고 안정적인 사람이나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싫어하고 거부하는 일도 잦다. 무의식적으로 이들은 버림받았다는 경험을 꽉 붙들고는 이런 깊은 내적 느낌을 영속시킨다. 

 

인간 심리의 성향 중 하나로 사람은 어린 시절의 양육자를 '실재'의 구현체로 경험하려 한다.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양육자와의 단절을 4번은 자신의 원천, 즉 '실재'와의 단절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다. 

 

4번의 '신성한 근원'에 대한 민감성이라는 필터를 통과하면서 아기에게는 영양과 생존의 원천인 어머니가 분리거나 철수하거나 부재중인 것처럼 경험된다. 

 

실제로 방치되거나 홀대받고, 주변에 아무도 없거나 제대로 보살핌받지 못하고, 엄마로부터 미묘하게 혹은 공공연하게 거부당했을 수도 있다. 

 

물론 4번만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원'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는 데에 민감해서 그 경험에 더 초점을 맞추고, 타인은 반드시 자신을 버린다는 시각으로 보는 경향에 이른다. 

 

4번의 주된 내면의 분위기는 마치 심원과의 단절을 끊임없이 애도하듯, 슬프고 무거운 결핍감, 표류하는 느낌, 위로받을 길 없고 충족될 수 없는 열망이다. 그래서 이카조는 이 유형에게 '우울한 자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결핍감은 부족감, 박탈감, 마른 느낌, 내면의 빈곤하고 난한 느낌, 지독한 내적 궁핍감으로 경험될 수 있다. 4번은 무엇이 결핍됐는지 정확하게 이름을 대진 못하지만, 틀림없이 무언가 없다는 사실만은 확신한다. 

 

그 핵심에는 자신이 절대로 신의 사랑과 다시 연결되거나 소속될 수 없을 거라는 깊은 절망이 있다. 이들은 언제나 바깥에 머물며 어떻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절대로 모를 것이다. 

 

남들은 모두 비밀을 알고 있는데 자기만 모르는 듯하다. 이런 상실에 대한 4번의 비탄은 위험하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평범하게 느끼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박탈감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갖게 됐든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심원과 단절된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는 가정이다. 

 

연결에 대한 욕구와 열망 자체가 문제라고 느낄 수도 있고, 결핍감이 자신은 나쁘고 불충분하고 부적절하고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가정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  

 

어떤 4번은 자신이 본래부터 사악하고 유해하게 타고났다고 느끼기까지 한다. 이 느낌에는 마치 다시 돌이킬 수도 없고, 이 악을 제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말이나 행동도 없다는 듯 비극적이고 확고한 분위기가 있다. 

 

상실감은 방향감각의 혼,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는 기분, 어떤 사람이나 대상과도 진정으로 연결되지 않은 기분, 무엇보다 자신과 단절된 기분으로 느껴질 것이다.

 

남과 비교할 때 자신은 삶의 언저리에서 사는 느낌이 들고, 향감이나 위치감이 없다. 어떤 4번은 항상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것 같고, 살짝 멍하며 눈이 흐릿해 보이, 현재의 순간에 완전히 잇지 않은 듯이 보인다. 

 

물리적인 방향감각이 전혀 없어서 심지어 자주 가는 장소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어떤 4번은 공간과 그 안의 모든 사물에 대한 물리적 인식이 부족해서 물건이나 사람에 잘 부딪힌다. 

 

 

 

 

4번은 내면의 결핍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결 회복'을 열망하고 끊임없이 추구한다. 이들은 마치 긍정적인 것은 전부 자기 밖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타인과 외부 세상이 제공하는 것에서 만족을 얻으려는 이 열망은 소극적이고 얌전하지 않다. 표현하지 않더라도 명백한 요구이다.

 

4번은 마치 '그걸 가져야 될 덕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러니까 난 그걸 반드시 가져야 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렇게 자기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듯한 인상이 4번 유형만은 아니지만, 특히 4번은 삶의 어느 측면엔가는 모두 가지고 있다. 

 

마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장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고 믿는 것 같다. 또한 자기는 너무 많이 빼앗겼고 괴로웠으니 세상이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책임이 있다는 느낌도 전해진다. 더 깊은 곳에서는 이것이 견디기 힘든 내면의 결핍감을 경험하지 않는 방법다. 

 

그러나 일단 욕구가 채워지면 추구하던 대상이 매력을 잃기 시작하고, 4번의 열망은 다른 대상으로 옮겨간다. 자기 밖에서 만족을 찾는 것 자체가 원래 제한된 만족밖에 주지 못한다.

 

자신의 심원과 다시 연결되는 길만이 4번의 결핍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내적 결핍감을 완전히 채줄 수 없기 때문에 4번은 영속적인 불만족 상태로 남는다. 

 

그러나 4번은 그 못이 자기가 추구하는 대상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열망은 외부에서 충족될 수 없으니까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게 당연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사람이나 물건에 뭔가 잘못이 있어. 아니면 그 사람이나 물건이 정말로 내가 원하던 게 아니었을 야'라고 생각한다. 

 

4번은 자기 욕망의 대상을 비난하면서 충족감이 생기지 않는 원인을 정당화할 결함을 찾아 그 대상을 밀어낸다. 일단 원하던 대상을 손에 넣으면 4번은 자신의 삶에서 그밖에 또 엇이 맞지 않는지, 또 무엇을 획득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흡족하지 않고 불만스럽고 불쾌하고, 4번에게는 마음에 드는 것이 결코 없다. 자기가 손에 넣은 것은 항상 그 빛을 잃고,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무엇을 향해 열망이 옮겨간다. 

 

그 대상이 좀만 랐더라면, 좀더 좋았더라면, 좀더 이랬더라면 혹은 저랬더라면, 그러면 마침내 행복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4번에게 행복은 찰나에 그치고, 언제나 필연적으로 무언가가 그 행복을 망친다. 

 

그리고 획득을 향한 열망이 다시 시작된다. 자칭 행을 열망한다면서 그 밑에는 이런 패턴이 깔려 있다. 4번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열망하지만 얻지는 못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임을 볼 수 있다. 

 

4번의 끝없이 흠잡기 습성과 열망이 이들에게 외부만 서하게 만들고, 그래서 내면의 결핍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게 한다. 만일 아무것도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만족감을 가져다줄 완벽한 대상을 계속 찾아야 하고, 그러면 외부의 대상이 자신이 원하는 만족감을 절대 제공할 수 없다는 진실과 직면하지 않아도 된다. 

 

이 진실을 직면하면 열망하고 간절히 원하는 내면의 자세를 포기해야 하고, 매우 고통스러운 내적 감정을 느껴야 할 것이다.

 

열망은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사랑하던 대상'과 연결시켜준다. 영혼의 어느 깊은 곳에서는 열망을 놓는 일이 곧 '사랑하는 대상'을 놓는다는 의미와 같다. 

 

이것은 정말로 길을 잃고 표류하며 구원의 희망을 잃는다는 뜻일 것이다. 따라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대상을 원하고 동경하는 중독은 4번이 '사랑하는 대상'과 계속 연결되어 있도록 해준다.

 

뿐만 아니라 4번을 불치의 낭만주의자로 만들어 이상주의와 그 대상을 추구한다는 고귀함을 통해 평범한 삶보다 높여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4번은 잃어버린 '사랑하는 대상'에게 계속 충성스럽고, 이런 복잡한 방식으로 '실재'와 결돼 있으려고 한다. 

 

4번이 타인에게 버림받았다고 경험하는 것처럼, 자신도 이렇게 절망스러우면서도 가차 없이 외부에서 만족감을 찾음으로써 자신을 버린다. 

 

자신이 본래 약하며 잘 봐줘도 뭔가 결핍된 사람이라는 내면의 확신 때문에 이들은 타인과의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열망하지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마음을 여는 일은 내면의 부족하고 약하다는 느낌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러면 틀림없이 버림받아서 최초의 견디기 어려운 상처가 반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4번은 말로는 친밀감을 원한다면서도 자신과 타인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멀리서 열망하면서 짝사랑의 달콤한 슬픔을 음미하는 편이 실제로 고백을 감행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결과적으로 4번은 마음이 멍든 느낌과 사랑에 손이 닿지 않는다는 느낌의 원천인 연애가 어렵다. 그럼에도 혹은 아마도 그래서 4번의 핵심적인 초점은 애정 관계에 맞춰지며, 관계가 격렬하면 할수록 더욱 끌린다. 

 

이들은 으레 감정적으로 손에 넣을 수 없는 사람에게 끌리며, 그렇지 않으면 강렬한 만남, 급작스러운 헤어짐, 그리움, 화해의 과정을 반복하는 관계에 끌린다. 

 

 

책 '에니어그램의 영적인 지혜 中' -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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